LOST 성수 - DESIGN 5 ⓒ최용준


  LOST 성수 - DESIGN 5 ⓒ최용준


  LOST 성수 - DESIGN 5 ⓒ최용준

성수동에 위치한 내추럴 와인 LP 바 Lost는 디자인오(Design 5), 팀포지티브제로(Team Positive Zero, TPZ), 라라디자인(Rara Design)의 협업을 통해 시공, 브랜딩, 기획된 공간이다. 낡은 건물의 1, 2층에 자리하는 Lost는 Natural과 Organic을 콘셉트로 하며 기존 구조와 마감인 옛것,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버무려 완성됐다. 1층의 파사드는 외벽의 대부분을 허물어내고 피벗 도어, 통유리로 새로운 벽체를 구성했다. 이로 인해 오렌지 빛을 발하는 내부 공간이 훤히 들여다 보이며 거리 위 행인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이끌어낸다.


  LOST 성수 - DESIGN 5 ⓒ최용준


  LOST 성수 - DESIGN 5 ⓒ최용준


  LOST 성수 - DESIGN 5 ⓒ최용준

Lost는 건물의 사선으로 절개된 측면에 정문 출입구를 냈는데, 이를 통해 이곳을 찾는 이들이 순차적으로 공간을 느끼고 변화를 경험하도록 유도했다. 도로를 향해 오픈되어 있는 1층의 첫 공간은 PRCSM의 편집샵이다. 유니크한 디자인의 의류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전시를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기간별 프로젝트로 매번 다른 콘셉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LOST 성수 - DESIGN 5 ⓒ최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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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샵의 허물어진 벽체를 지나면 LP를 판매하고 청음 할 수 있는 공간인 바이닐 샵을 만나게 된다. 7, 80년대의 해외 명반을 장르별로 모아둔 이곳은 비단 디자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공간을 채우고 있는 콘텐츠들까지 '옛것과 새것의 조화'를 이루도록 의도한 공간이다.


  LOST 성수 - DESIGN 5 ⓒ최용준


  LOST 성수 - DESIGN 5 ⓒ최용준

Lost는 정형적인 위치와 형태로 구성하기 보다, 실내의 방문자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공간의 모습을 연출하도록 의도했다. 1층 바이닐 샵의 한가운데에서 거칠게 트여 있는 벽 너머로 엿볼 수 있는 이곳은 Lost의 와인 바(Bar)다. 이곳 역시 기존의 마감과 새것의 마감이 조화를 이루도록 구상한 공간으로, 기존의 마감재를 활용하는 만큼 새것의 마감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와인 바에는 빈티지한 폐교에서 공수한 우드 바닥재, 오일 스테인 된 합판을 주요 소재로 활용했다. 기존 건물의 구조로 인해 공간은 천장의 높이가 낮았다가 급작스레 높아지는 등 재미있는 요소를 살려냈다. 한편, 자연광이 내부로 쏟아져 들어오면 바닥과 벽체의 톤으로 인해 와인 바 전체는 오렌지빛으로 물든다.


  LOST 성수 - DESIGN 5 ⓒ최용준


  LOST 성수 - DESIGN 5 ⓒ최용준

2층까지 이어지는 와인 바는 1층의 공간과 다른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1층의 공간이 '음악과 와인이 함께하는 와인 LP 바'라면, 2층은 Lost의 아이덴티티인 '내추럴'을 키워드로 하는 와인 레스토랑이라 할 수 있다.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노출 콘크리트와 무채색의 가구를 배치한 이곳은 건물 자체가 지니고 있는 자연스러운(내추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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